보은군 마로면의 강동희·이호복 부부가 17년째 이어온 아름다운 기부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마로면행정복지센터는 12일 오천리에 거주하는 강동희·이호복 부부가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500만 원을 마로장학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2008년 귀농 직후 첫 기부를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이어진 선행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되듯 50만 원으로 시작했던 기부금은 어느덧 누적 6,750만 원이라는 큰 사랑으로 쌓였다.

부부의 선행은 기부에만 그치지 않는다. 남편 강동희 씨는 마로면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화합에 앞장서 올해 '보은군민대상(사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아내 이호복 씨는 생활개선회장으로서 반찬 봉사와 노인복지대학 운영 등 지역의 궂은일을 도맡아 왔다.

부부가 나란히 지역사회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부부는 "지역에 정착해 살면서 받은 도움을 지역을 위해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귀복 마로면장은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함없이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온 두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투명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